채권의 신용등급 이해하기

 

쿼터백그룹 연금꿀팁 시리즈 | 투자편
채권의 신용등급 이해하기

 

안녕하세요. 쿼터백 연금연구소입니다.

학점·한우·개인신용·채권…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이들은 ‘등급’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등급일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A+는 가장 높은 등급의 학점이고, 1++ 한우는 최상급 한우이며, 개인 신용점수는 등급이 높을수록 높은 신용을 가졌다는 의미인데요. 채권 역시 등급에 따라 안전한 채권과 위험한 채권으로 나누어집니다. 오늘은 쿼터백 연금연구소와 함께 채권의 위험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채권 신용등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채권의 신용등급이란? 

지난 연금꿀팁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채권은 장기부채(일반적으로 갚아야 하는 기간이 1년을 넘는 부채)를 조달하는 증권입니다. 채권은 원금과 이자를 약속한 날짜에 상환해야 하는데요. 투자자가 매수한 채권의 원금과 이자가 제때 상환될 수 있는지를 심사하여 채권의 신용등급이 매겨지게 됩니다. 비전문가인 투자자(개인이나 법인)들은 채권을 발행한 주체의 재무 상태나 신용 상태를 제대로 알기 어려우므로 채권의 신용등급을 보고 채권의 위험 요소가 어느 정도인지 또는 얼마나 이자를 요구할지(채권의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높은 이자를 요구)를 알 수 있습니다.


채권의 신용등급 평가는 누가 하나요? 

개인이 은행에 대출을 신청할 때 은행은 대출을 신청하는 개인의 직업, 신용점수 등에 따라 대출금액과 이율을 결정합니다. 채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채권을 발행하는 주체의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율 등 채권의 발행조건이 달라지는데요. 이때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기관이 중요합니다. 아무래도 공신력 있고 전문성을 인정받은 곳에서 신용도를 평가해야 투자자가 안심하고 채권투자를 할 수 있겠죠?
 


채권이나 기업 등의 신용도를 분석하는 기관을 ‘신용평가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용평가사에는 나이스 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가 있고 해외의 대표적인 신용평가사에는 S&P, Moody`s, Pitch가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이 무보증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신용평가사가 평가한 ‘평가등급’을 첨부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채권의 평가 등급의 의미 

채권의 평가 등급은 채무불이행 위험의 종류에 따라 여러 기호(알파벳과 숫자 등)로 표시됩니다. 신용평가사마다 채권의 평가 등급을 표시하는 방식이 조금 다른데요.
 


어느 신용평가사이든 AAA(Aaa) 등급부터 BBB(Baa) 등급까지를 채무 상환 능력 면에서 투자적격(investment grade)채권으로 판단합니다. AAA는 원리금 상환에 대한 안전성이 가장 높은 등급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기호(+/- , 숫자)에 따라 상환능력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미국 국채와 같이 신용도가 높은 채권은 최상급 등급인 AAA(Aaa)를 받으며 원리금 상환에 있어서는 중간 정도의 신용도가 있는 채권은 보통 BBB 등급을 받습니다.

만약 BB(Ba) 등급 이하라면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있는 투자부적격 채권으로 분류되는데요. 투자부적격 등급의 채권은 높은 투자위험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높은 수익률(high risk, high return)을 기대할 수 있어서 투기성 채권 또는 정크본드(junk bond)라고 불립니다.

일반적으로 채권의 매매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이루어지는 채권시장에서, 신용도가 높은(위험이 낮은) 채권은 수요가 많기 때문에 1) 높은 가격에 팔리고 이자가 작으니 2) 채권수익률은 낮습니다. 반면에 신용도가 낮은(위험이 높은) 채권은 수요가 적기 때문에 1) 낮은 가격에 팔리고 이자가 높아 2) 채권수익률은 높습니다.


채권의 신용등급과 채권투자의 관계

채권의 신용등급에 대해 이해가 잘되셨나요? 지금까지 배운 것을 바탕으로 채권투자의 노하우를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신용등급에 따라 이자수익과 채권 수익률, 채권 가격 변동성은 달라지게 됩니다.

채권의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채권을 발행한 주체(기업 등)의 부도 가능성은 낮은데요. 따라서 채권의 이자수익(쿠폰)은 낮습니다. 또한 경기 상황이 변화하더라도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받는 영향이나 타격도 작기 때문에, 채권 가격의 변동성도 낮습니다.

반면, 채권의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채권을 발행한 주체의 부도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자수익(쿠폰)은 높아지는데요. 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채권 가격의 변동성 역시 높아집니다.

신용등급의 변화도 채권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채권 발행 주체의 신용등급이 상향하게 되면 채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채권 가격이 오르게 되고, 반대로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되면 채권 가격이 떨어져 손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채권상식을 키워주는 채권 용어 ‘폴른 엔젤스’

폴른 엔젤스(fallen angels, 추락한 천사)란, 채권 발행 주체의 신용도가 높아 투자적격 등급의 채권으로 발행됐지만, 발행 주체의 신용도가 하락하여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채권을 말합니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S&P, Moody`s, Pitch) 중 2곳 이상이 투기등급으로 떨어뜨린 경우에 해당하는데요. 이렇게 채권 등급이 떨어지면 채권 가격도 떨어질 테고, 수익률은 높아지겠죠? 이런 채권은 발행 주체의 현금 흐름이 다시 좋아진다면 큰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추락한 천사가 다시 천사로 부활하는 것처럼 말이죠!


오늘은 채권 투자를 주제로 채권의 신용등급, 신용등급에 따른 이자수익, 채권수익률, 채권 가격 변동성의 관계를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얼마 전, 미국 SVB 은행의 파산 소식은 전 세계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죠. 안전하다고만 생각했던 기업도 휘청거리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항상 위험에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은퇴 후 자산을 책임질 연금 투자에 있어서도 위험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투자할 상품의 신용도와 변동성을 미리 파악하는 습관을 가지신다면 투자 위험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현명한 투자에 한 걸음 더 다가가실 수 있을 거예요.

다음 연금 꿀팁도 여러분의 성공적인 투자에 도움이 되는 상식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다음 연금꿀팁에서 만나요!

 

3월 연금 꿀팁 재미있게 보셨나요?
쿼터백 연금연구소에서는 도움 되는 연금 꿀팁을 계속해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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